
안녕하세요. 아이백의원 원장 백승렬입니다.
인터넷을 보다 보면 '레이저 눈밑지방제거'라는 표현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분들이 이 단어로 검색해서 병원을 찾아오시기도 합니다.
그런데 진료를 하다 보면 저는 이 표현이 조금 애매하다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틀린 말이라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실제 치료 원리를 생각하면 조금 다르게 이해하는 편이 맞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이 이야기를 조금 해보려고 합니다.

많은 분들이 제가 쓰는 장비가 흔히 피부과에서 쓰는
레이저를 눈밑에 직접 쏘는 장비 정도로 생각하십니다.
사실 일상에서는 그렇게 이해해도 큰 문제는 없는데요,
다만 정확한 정의로 이야기하면 레이저는
특정 파장이나 에너지를 가지고 일직선으로 나가는 빛을 말합니다.
제가 사용하는 이노플러스는 여기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이노플러스는, 정확히 말하면 바늘 끝에서 발생하는
‘고주파 에너지’를 이용해 지방을 태우는 방식입니다.
레이저로 지방을 없앤다는 말은 엄연히 말하면 틀렸다고 보면 됩니다.
그래서 엄밀하게 이야기하면 레이저 눈밑지방제거가 아니라
고주파를 이용한 시술이라고 설명하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이미 많은 분들이 그렇게 검색하고 있기에
평소에 일일이 표현을 바로잡기보다는
실제 치료 원리를 설명드리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쓰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름보다는, 어떤 원리로 지방이 제거될 수 있는지,
정확한 원리를 아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레이저가 아닌 ‘고주파’라는 말이 조금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수술실에서는 아주 오래전부터 사용해 온 에너지입니다.
외과 수술에서 절개를 하거나
출혈을 줄이기 위해 사용하는 장비 역시 고주파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눈 밑 치료에 사용하는 이노플러스도 같은 원리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눈밑의 과증식한 지방세포를 고주파 열에너지로 분해하여
직접적으로 지방층을 제거하는 시술이죠.
더 자세히 얘기하면 특수 절연침을 이용해 필요한 부위에만
고주파가 전달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이 덕분에 주변 조직에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수술과 동일한 원리로 지방층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시술과 수술의 장점이 합쳐진 방식이라고 할 수 있죠.
이렇게 장점이 많은 시술인 것 같은데 문제는 이겁니다.
완전한 비절개 방식으로 진행이 되는 시술이기 때문에
눈 밑 구조를 보면서 진행할 수 없어 다소 난도가 높다는 점입니다.
눈 밑 지방은 ‘안와격막’이라는 안쪽 깊은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 지방이 앞으로 밀려 나와
눈 밑이 불룩해지고 그 아래에는 그림자가 생기는 겁니다.
문제는 이 지방이 피부를 살짝 들어 올리면
바로 보이는 위치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좁은 공간 안에서 지방층을 정확하게 찾아야 하고,
그 주변에는 혈관이나 여러 조직들이 함께 있기 때문에
필요한 부위에만 정확하게 에너지를 전달해야 합니다.
조금만 위치가 달라져도 원하는 만큼 지방 변화가 일어나지 않을 수 있고,
반대로 불필요한 조직에 영향을 줄 수도 있으니
세심하게 접근해야 하는 부위인 것이죠.
그래서 이 시술은 장비만 있다고 가능한 것이 아니라,
눈 밑의 해부학적인 구조를 충분히 이해하고
실제 시술 경험을 통해 익힌 숙달된 기술이 함께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같은 장비, 같은 원리를 사용하더라도
지방제거가 제대로 되느냐에 차이가 생기는 이유는
결국 이런 부분에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노플러스 비절개 눈밑지방제거가
‘손기술’만 좋다고 되는 시술은 아닙니다.
경험에서 비롯된 ‘눈썰미’도 좋아야 합니다.
치료를 시작하기 전 환자의 눈밑 상태를 체크해서
어떤 계획을 세우느냐가 생각보다 많이 중요합니다.
실제로 진료를 하다 보면 지방이 많이 나온 것처럼 보여도,
자세히 보면 꺼짐이 더 큰 문제인 분들도 있습니다.
반대로 지방은 심하지 않은데 피부가 얇아서
그림자가 더 진하게 보이는 경우도 있고,
눈물고랑이 깊게 이어지면서 돌출이 더 심해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로지 눈 밑 지방의 양만 보는 게 아니라,
어느 부위가 얼마나 돌출되어 있는지,
지방을 줄였을 때 꺼짐과 볼륨의 균형은 어떻게 달라질지,
피부 두께와 탄력은 어떤지,
눈 밑 전체 구조가 어떻게 이어져 있는지를 함께 확인합니다.
이런 부분은 수치로 계산해서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 환자분들을 진료하면서 자연스럽게 쌓이는 경험과
시술 중 눈 밑의 작은 변화를 읽어내는 눈썰미가 필요한 일입니다.
그래서 이노플러스 시술을 하면서도
지방의 변화를 계속 확인하며 필요한 부위를 조금씩 조절하는 방식으로
시술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레이저 눈밑지방제거'라는 표현에 대한 오해,
그리고 제가 어떻게 지방 제거 시술을 계획 및 진행하고 있는지를 설명드렸습니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눈 밑 시술은
단순히 장비 하나를 잘 다루는 것으로 끝나는 분야가 아닌 것 같습니다.
정확한 시술 원리를 이해하는 것은 기본이고,
눈 밑의 구조를 읽어내는 지식과 수많은 경험이 함께 쌓여야
비로소 환자분들이 만족하실 만한 시술을 해드릴 수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더더욱 늘 겸손한 마음으로, 시술에 임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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